음식점으로부터 과도한 수수료를 떼간다는 비판을 받아온 배달 중계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방안이 나왔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이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다르게 적용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쉽지 않던 협상에 물꼬가 트일지,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부터 아예 배달앱을 꺼뒀습니다.
매출이 적은 날에는, 이런저런 수수료를 떼면 아예 받는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A 씨/음식점 점주 : (하루에) 15만 원 정도 팔고 이제 한번 얼마 입금되나 보자 이러니까 0원이 입금이 되는 거예요, 0원이. 웬만큼 떼 가야지 제가 이해를 하죠.]
현행 배달앱 3사의 중개 수수료는 약 9.7~9.8% 수준입니다.
높은 수수료율에 점주들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자,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차등 수수료'를 골자로 하는 상생 방안을 내놨습니다.
매출을 기준으로 점주 부담 수수료율을 다르게 책정하겠다는 건데, 특히 하위 매출 사업장에는 공공 배달앱 수수료율인 2%대까지 낮추겠다는 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민이 이런 제안을 내놓은 것은 대통령실이 '배달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정치권은 물론 공정거래위원장까지 수수료를 아예 법으로 정하겠다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어제, KBS 일요진단) : 만약 상생방안이 사회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정부로서는 입법을 통한 제도 개선 등 추가적 방안도 강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제시된 수수료 차등화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지, 또 차등화를 위한 매출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내일(8일) 열리는 6번째 상생협의체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양지훈,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이종정)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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