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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K-콘텐츠가 이끄는 한국관광] "한국 요리 맛보고 싶어요" 전세계 홀린 '흑백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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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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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로 접한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영되고 있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열풍에 '한식'에 대한 관심도도 다시금 높아지는 추세다. 콘텐츠의 인기는 외국인의 한국 여행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관광객, 한류 콘텐츠 접하고 '한국 여행' 떠난다

미디어를 통해 접한 한류 문화는 한국 여행을 결정하는 주요인 중 하나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올해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 결과,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로 한류 콘텐츠(39.6%), 전통문화를 접하고 나서(32.4%)라는 반응이 총 72%에 달했다. 그만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류 콘텐츠를 보고 한국 문화를 접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미식 여행'이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지역 내 최고 미식 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을 찾는 관광객 중 64%가 한국을 방문하는 주된 이유로 '한국 음식 체험'을 꼽았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그 안에서 소개되는 한국 음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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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돌게장 정식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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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불고기, 갈비, 김치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식 대신 최근에는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겨 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치킨과 삼겹살은 물론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국식 중국요리와 간장게장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디저트 중에서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약과'가 K-디저트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음식은 단지 먹는 것 이상의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이어진다"면서 "일부 여행객은 비행기표를 구하기도 전에 해외 음식점을 예약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열정이 매우 크며, 단순 관광이 아닌 현지 음식과 전통에 빠져들 수 있는 여행지를 추구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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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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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가 높인 한국 요리의 위엄

현재 '한식의 세계화'를 이끄는 글로벌 프로그램은 오리지널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다.

6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공개 직후인 지난달 16~22일과 2주째인 23~29일 연속해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흑백요리사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에서 TOP 10에 올랐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2주 연속으로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올해 4월 '기생수: 더 그레이'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예능으로 비교군을 한정하면 2주 연속 세계 1위는 2023년 2월 '피지컬:100' 시즌1 이후 처음이다.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와 국내 스타셰프 '백수저'들이 치열하게 싸우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미쉐린 스타 셰프부터 대한민국 조리명장, 유명 호텔·식당의 총괄 셰프 등이 대거 등장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삭힌 홍어와 들기름, 된장·고추장·간장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식재료로 새로운 서양 음식을 만들어내며 한식의 문턱을 한층 낮췄다는 평이다.

해외 시청자들은 "파인다이닝과 스트릿다이닝의 대결 같아서 흥미로웠다", "한식 재료들을 활용한 요리의 맛이 궁금하다", "흑수저 셰프 식당에 가서 음식을 맛보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탑8에 명단을 올린 셰프들의 식당은 이미 예약일자별로 마감된 지 오래다. 그외 인기 셰프들의 식당도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방영 첫 주 관련 식당 예약률이 150% 상승하는 등 고급 식당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최고의 미식 여행지로도 꼽히는 만큼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 한식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점점 늘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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