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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민폐도 이런 민폐가” 남의 집 앞에서 와인놓고 불꽃축제 감상…분통터진 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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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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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서울 세계 불꽃축제’를 가깝게 볼 수 있는 여의도 인근 아파트에 외부인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사례가 소개됐다.

6일 여의도 주민 커뮤니티에는 불꽃축제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 A씨는 커뮤니티에 “여의도 남의 아파트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이라고 적으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이 사진에는 한 시민이 복도 난간에서 와인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불꽃축제 민폐 한강쪽 주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밝힌 B씨는 “저희 집 현관에 딱 봐도 주민 아닌 노랑머리 커플이 당당히 와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내려가라고 엄하게 말해서 보냈지만 분명 다른 층 가서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정말 하루종일 시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따 곧 아이 픽업도 가야하는데 정말 민폐가 이런 민폐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일찌감치 20대 여성 4명이 저희 집 앞에 진을 칠 준비를 하길래 ‘여기 일반 가정집이라고 이렇게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다른 복도로 가길래 ‘경비를 부른다’고 하니 이번엔 계단 쪽으로 가더라”, “축제 끝나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행렬을 봤다”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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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리꾼 C씨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니 뭐가 걸려서 깜짝 놀랐다”며 “저희 집 현관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현관 앞에 있으면 안 된다고 하니까 ‘의자를 안 놓고 이 앞에서 그냥 보겠다’고 하더라”라며 “너무 당당해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뒷동 주민이라고 하던데 문 앞을 막고 보는 것까지 양해해야 하나”라며 “집 앞에 깔고 앉았던 전단지는 그냥 버리고 갔다”고 분노했다.

이외에 “주차장 좁은데 방문이라고 밀고 들어오고 진입로에 불법주정차 하더라. 복도에서 치킨에 맥주 시켜 먹고 쓰레기는 다 버리고 갔다. 불꽃축제 하기엔 시민 의식이 정말 부족하다”는 글이 공개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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