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생성 AI 모델 무비 젠을 공개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최대 16초 길이의 동영상이 생성된다. 메타는 무비 젠을 내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비디오 생성 AI와 무비 젠의 차별점은 편집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이미지를 넣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푸들이 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영상이 원본일 경우 텍스트를 입력해 푸들에게 핑크색 옷을 입힐 수 있고, 분수와 석상을 배경에 추가할 수도 있다. 푸들의 털색을 흰색에서 푸른색으로 바꿀 수도 있다.
나의 사진을 넣은 동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사용자인 여성이 자신의 사진을 입력하고 '흰색 말을 탄 카우보이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하면, 여성이 말을 타고 있는 동영상이 생성되는 식이다. 영상에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불꽃놀이에는 불꽃이 터지는 소리를 넣을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나 기타 등의 효과음도 넣을 수 있다. 메타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하기를 희망하는 영화 제작자 지망생이든 동영상 제작을 즐기는 크리에이터든, 누구나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무비 젠의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무비 젠은 현재 영화 제작자를 포함한 소수의 외부 파트너에게만 우선 제공되지만 내년에는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메신저 등 자사 소셜미디어 앱에 탑재할 계획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동영상 생성 서비스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춤형 서비스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텍스트를 바탕으로 동영상을 만드는 서비스는 사용처가 가장 많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가 2월 처음으로 영상 생성 서비스인 소라를 공개했고, 구글은 경쟁 서비스인 비오를 공개했다. 메타가 무비 젠을 공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 외에도 '런웨이' '피카랩스' 같은 스타트업도 영상 생성 AI를 서비스하고 있다. 어도비도 이달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엔진이라는 비디오 생성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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