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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NYT “이스라엘, 이란 직접 타격 준비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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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시설·핵시설 등 목표물 많아”
바이든, 석유시설 공격 관련 “논의 중”
당장 핵시설 공격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이투데이

베냐민 네타냐후(가운데) 이스라엘 총리가 안보 회의를 열고 있다. 예루살렘(이스라엘)/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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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직접 타격할 준비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과거보다 더 강력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란을 직접 타격할 준비가 된 듯하다”며 “이란은 석유 생산 시설과 군사기지, 핵 시설을 포함한 여러 민감한 목표물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란의 석유와 가스 시설 대부분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인근인 서부에 밀집돼 있다”며 “석유 시설이 손상되면 이미 허약해진 이란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고 미국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석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란은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공급량의 3% 수준으로, 최대 고객은 중국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재진의 ‘이란 석유 인프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할 것인지’ 물음에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은 4월 이란의 미사일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핵시설이 있는 중부 도시 나탄즈 인근의 S-300 대공 시스템을 무력화한 적 있다.

다만 NYT는 “이스라엘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이스라엘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지만, 최근 이스라엘 관리들은 당장 핵시설을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핵시설을 목표물로 삼는 것은 미국 도움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핵시설 공격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약한 공격 옵션도 거론된다. 미국 싱크탱크 근동정책연구소의 그랜트 럼리 수석 연구원은 “4월 작전을 모방해 이란 조기 경보 시스템과 방공시스템을 파괴, 공습을 위한 길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며 “문제는 얼마나 광범위하게 파괴할지, 그리고 이란 영공에 침투할지”라고 분석했다.

그 밖에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스라엘이 2000마일 비행할 수 있는 예리코2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6000마일 비행할 수 있는 예리코3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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