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영리기업 전환 조건...서비스 유료화 가속화 전망
무료 버전 축소 가능성도...설립 이념vs수익성 개선 기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정소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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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와 영리기업 전환 결정으로 인해 오픈AI의 서비스 요금 체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제공되고 있는 챗GPT 무료 버전의 축소 또는 폐지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현재 챗GPT는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ChatGPT Plus), 그리고 기업용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 버전은 기본적인 대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사용량과 응답 속도 면에서 고급 기능이나 최신 모델에 대한 접근 제한 등의 단점이 있다. ChatGPT Plus는 월 20달러에 제공되며, GPT-4o 모델 사용, 빠른 응답 속도, 플러그인 사용 등의 혜택이 있다. 기업용 버전은 직원 수와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오픈AI는 2015년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 등이 설립한 비영리 연구소로 출발했다. 당시 설립 목적은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AI를 개발하고, 그 혜택을 널리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AI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인력 확보의 어려움,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점차 수익성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결정은 오픈AI가 더 큰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이는 설립 초기의 이념과 충돌할 수 있어 내부 반발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CEO가 해임됐다가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회사의 방향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오픈AI의 서비스 요금 체계 변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무료 버전이 완전히 없어지고, 현재의 Plus 요금제가 기본 요금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사용자 기반 유지를 위해 제한적인 형태로라도 무료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료 버전의 기능을 더욱 제한하거나, 광고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오픈AI의 이러한 변화는 전체 AI 서비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쟁 업체들도 요금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으며, AI 기술 개발의 방향성도 수익성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될 수도 있다.
투자 소식에 대해 AI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에서는 오픈AI의 성장이 AI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AI 기술의 독점화와 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리기업으로 전환되면 투자자들의 수익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기존의 5년 내 요금 인상 계획보다 빠르게 요금 체계를 개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오는 2029년까지 매출 1000억달러(약 131조원)를 목표로 하며, 향후 5년간 구독 서비스료를 44달러(약 6만원)까지 인상할 방침이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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