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60개 넘는 국가가 참가하며 전 세계 모두에게 열려 있는 스포츠임을 보여주었죠.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에 도전하는 나라가 하나 더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나라에서 한 한국인 태권도 사범이 구슬땀을 흘리며 제자를 키우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글로벌코리안], 이번 시간엔 라오스 태권도 대표팀의 올림픽 진출을 꿈꾸는 진정우 사범을 만나봅니다.
[해설]
[진정우/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 안녕하세요. 저는 국기원 정부 파견 사범 진정우라고 합니다. 라오스에는 2009년부터 와 있었고, 지금은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습니다.]
[진정우/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몸이 좀 약했던 것 같아요. 어머님의 손에 이끌려 동네 체육관부터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때가 만 5살 정도였습니다. 그때부터 쭉 엘리트 체육인의 길을 밟았고 국군체육부대, 즉 상무까지 제대하고 나서 고향인 제주도로 갔습니다. 제주도 순회 코치를 하면서도 '외국에 나가서 꿈을 펼쳐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 와중에 국기원 정부 파견 사범 모집 광고가 있어 응시했고, 우연히 라오스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다소 난감했던 첫인상 찬찬히 다져간 태권도 기틀
선수들과 울고 웃으며 거머쥔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잔병치레 잦았던 어린 시절 살뜰히 챙겨주신 선생님 은혜에 보답하려 전념한 태권도
어린 시절 나를 보듯 체력 약한 제자들 사비 보태며 챙긴 식사
[진정우/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 (어린 시절) 많이 약하고 아픈 데도 많았었지만,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지금 제가 말하면서도 울컥해지는데 선생님께서 아침저녁으로 약까지 사다 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게 그게 최대 인생 전환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선생님께 보답하려고 다짐하면서 계속 운동에 전념했죠. 라오스가 아침에 쌀국수를 주식으로 많이 먹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력이 많이 약하고 또 두 번째로는 가정 형편이 많이 어려운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먹는 게 잘 안됩니다. 항상 선수들한테도 말하는 게 식사, 즉 먹는 것도 훈련이다. 식사를 잘 먹게끔 하고 그다음에 그만큼 운동을 많이 시키는 편입니다. 합숙 훈련 들어갈 때는 제 사비를 많이 보태서 제 딴에는 잘 먹인다고 생각하는데 (제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훈련 방식이 항상 그래요. 뭐 겨루기, 품새를 다 떠나서 훈련할 때는 훈련하고 쉴 때는 쉬고…. 훈련할 때는 사범님 아니면 코치님 같은 큰 역할을 하지만, 운동 이외에는 항상 삼촌, 아빠 같은 역할을 하고 있죠.]
[손사이/ 라오스 란상태권도 클럽 코치 : 진 사범님은 태권도 전문가로서 태권도 신기술과 구기술의 활용 효과 등 많은 것들을 교육해 주셨습니다. 저는 진 사범님의 지도로 SEA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사범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루고 싶은 두 가지 목표 라오스 대표팀 올림픽 진출 라오스 대학 태권도학과 신설
"즐겁고 행복하게 태권도 보급에 전념하겠습니다"
YTN 변가영 (bgy06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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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60개 넘는 국가가 참가하며 전 세계 모두에게 열려 있는 스포츠임을 보여주었죠.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에 도전하는 나라가 하나 더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나라에서 한 한국인 태권도 사범이 구슬땀을 흘리며 제자를 키우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글로벌코리안], 이번 시간엔 라오스 태권도 대표팀의 올림픽 진출을 꿈꾸는 진정우 사범을 만나봅니다.
[해설]
[진정우/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 안녕하세요. 저는 국기원 정부 파견 사범 진정우라고 합니다. 라오스에는 2009년부터 와 있었고, 지금은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습니다.]
또래보다 몸이 약해 엄마 손에 이끌려 태권도 입문 정진한 엘리트 체육인의 길 마음속에 품은 해외 진출의 꿈 꿈이 닿은 나라, 라오스
[진정우/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몸이 좀 약했던 것 같아요. 어머님의 손에 이끌려 동네 체육관부터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때가 만 5살 정도였습니다. 그때부터 쭉 엘리트 체육인의 길을 밟았고 국군체육부대, 즉 상무까지 제대하고 나서 고향인 제주도로 갔습니다. 제주도 순회 코치를 하면서도 '외국에 나가서 꿈을 펼쳐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 와중에 국기원 정부 파견 사범 모집 광고가 있어 응시했고, 우연히 라오스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다소 난감했던 첫인상 찬찬히 다져간 태권도 기틀
선수들과 울고 웃으며 거머쥔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진정우/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 라오스 공항에 첫 도착했을 때는 밤이었습니다. 밤에 불빛이 보이고 괜찮다 싶어서 생활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까 전부 다 허허벌판이고 흙먼지가 날리고 굉장히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라오스 경제도 그렇고 라오스 태권도연맹도 그렇고 모든 게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이제 발전하는 과정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2009년)에는 라오스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동남아시안게임, 즉 SEA게임을 개최하는 해였습니다. 처음으로 한 6개월 정도 (선수들과) 같이 합숙 훈련하고 했는데 참 저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때 금메달 세 개 딴 후에 같이 많이 울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잔병치레 잦았던 어린 시절 살뜰히 챙겨주신 선생님 은혜에 보답하려 전념한 태권도
어린 시절 나를 보듯 체력 약한 제자들 사비 보태며 챙긴 식사
[진정우/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 (어린 시절) 많이 약하고 아픈 데도 많았었지만,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지금 제가 말하면서도 울컥해지는데 선생님께서 아침저녁으로 약까지 사다 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게 그게 최대 인생 전환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선생님께 보답하려고 다짐하면서 계속 운동에 전념했죠. 라오스가 아침에 쌀국수를 주식으로 많이 먹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력이 많이 약하고 또 두 번째로는 가정 형편이 많이 어려운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먹는 게 잘 안됩니다. 항상 선수들한테도 말하는 게 식사, 즉 먹는 것도 훈련이다. 식사를 잘 먹게끔 하고 그다음에 그만큼 운동을 많이 시키는 편입니다. 합숙 훈련 들어갈 때는 제 사비를 많이 보태서 제 딴에는 잘 먹인다고 생각하는데 (제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훈련 방식이 항상 그래요. 뭐 겨루기, 품새를 다 떠나서 훈련할 때는 훈련하고 쉴 때는 쉬고…. 훈련할 때는 사범님 아니면 코치님 같은 큰 역할을 하지만, 운동 이외에는 항상 삼촌, 아빠 같은 역할을 하고 있죠.]
[끼다본 필라퐁/ 시엥쿠앙 태권도 사범 : 사범님은 무섭지만, 마음씨가 좋은 분이십니다. 모든 선수들을 마음을 다해 지도해 주십니다. 사범님과의 훈련은 힘들지만, 훈련을 통해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저희가 훈련 중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사범님은 혼을 내십니다. 훈련 후에는 잘 대해 주세요.]
[손사이/ 라오스 란상태권도 클럽 코치 : 진 사범님은 태권도 전문가로서 태권도 신기술과 구기술의 활용 효과 등 많은 것들을 교육해 주셨습니다. 저는 진 사범님의 지도로 SEA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사범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루고 싶은 두 가지 목표 라오스 대표팀 올림픽 진출 라오스 대학 태권도학과 신설
"즐겁고 행복하게 태권도 보급에 전념하겠습니다"
[진정우/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 라오스에서의 꿈은 다른 건 없습니다. 제가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아직까지 라오스 태권도가 올림픽에 출전해 본 적이 없습니다. (올림픽을) 첫 번째로 참가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두 번째 꿈은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라오스 대학교에 태권도학과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라오스에서 16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을 태권도와 함께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하게 (태권도를) 보급하고 지도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변가영 (bgy06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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