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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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해야 한단 인식을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주요 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타운홀 형식으로 지지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을 언급하면서 "나는 그(바이든)가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핵시설) 타격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바이든에게 질문했을 때 그의 대답은 '먼저 핵을 공격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걱정하면 된다'라는 것이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이란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며 강한 리더의 면모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교 정책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지한다.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고민하고 있다. 1일 이란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을 암살한 데 따른 보복이라며 이스라엘 본토로 미사일 약 200발을 날리는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맞대응을 천명했고, 이란 핵시설과 석유시설 공습 등이 거론돼왔다.
바이든 정부는 중동이 확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 핵시설 공격에 대해선 완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하루 뒤 석유시설 공격에 대해선 이스라엘과 논의 중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국제유가가 출렁이자 4일 브리핑룸을 찾아 "나라면 석유시설 공습 말고 다른 대안을 생각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나보다 이스라엘을 더 많이 도와준 정부는 없었다"며 "네타냐후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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