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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1인 개발 서바이벌 심리 호러, '뉴마타(Pneum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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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국어는 제외

퍼프 게임즈는 데드볼트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심리 서바이벌 호러 타이틀 '뉴마타(PNEUMATA)'를 지난 20일 PS5와 Xbox Series X/S, PC 스팀을 통해 출시했다.

몇 차례의 출시 시도 끝에 정식 출시를 이룩한 뉴마타는 바이오하자드, 아웃라스트 시리즈에 영감을 받아 개발된 것으로 짐작을 받는 신작이다. 1인 개발자가 꿈꾸고 디자인하고 개발한 심리 서바이벌 호러 장르 타이틀이며, 다양한 공포 게임을 플레이 했던 사랑과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게임은 현실과 광기, 실종된 이와 비명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편, 데드볼트 인터랙티브의 뉴마타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으며 영어로 플레이 해야 한다. 본 리뷰는 PS5 버전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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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죽음과 뇌손상을 딛고

미주리주 시골 깊숙한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은 낡은 클로버 힐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련의 살인 사건으로 황폐해진다. 거기에 주인공인 강력계 형사 데이빗 에르난데즈는 외상성 뇌손상을 입고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더욱 자신의 사건에 몰두해 미스터리한 건물을 직접 조사하기로 결정한다는 배경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한 시점에 눈을 뜬 데이빗은 비가 쏟아지는 밤 중에 집 안을 돌아다니다 창 밖에서 이쪽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인영과 차량을 발견한다.

방 안에 켜진 상태로 방치된 컴퓨터의 문서나 집 안의 서랍 등을 뒤져보면 우선 일부 읽을거리나 오브젝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집 안을 둘러보는 가운데 수수께끼의 그림자가 슥 지나가기도 하고 창 밖에서 2층에 있는 데이빗을 바라보던 인간의 그림자는 데이빗이 아랫층으로 내려와 출구에 가까워지자 서둘러 떠나버린다. 이후 데이빗은 권총 한 자루와 함께 조사에 나서며 플레이어는 조사를 진행하면서 여러 문서나 스토리를 통해 이야기를 감상하게 된다.

심리 호러 장르를 표방하는 만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종종 플레이어가 놀랄만한 연출도 들어갔고,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현실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심리적 공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나름대로 그로테스크한 연출도 좀 들어간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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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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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토리 관리하며 전투

영감을 받은 것 같다는 게임 중 바이오하자드 쪽의 플레이 감각이 비슷하다. 가장 처음 만나는 적부터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서 권총을 열 발 이상 머리에 꽂아줘도 죽지 않아 좁은 공간을 빙글빙글 돌아야 하고, 이후에 만나는 다수의 적들도 평범한 인간이라기엔 어폐가 있는 편이다. 또, 제한적인 아이템을 인벤토리에 주워담으면서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플레이는 평범하게 좀 음산한 장소들을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발견하기도 하고, 라디오 같은 음성 자료를 듣게 되기도 하면서 아이템을 파밍하며 나아간다. 적과 조우하면 총기를 사용해 적들을 쓰러뜨리고 근접 무기를 사용해 싸우기도 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적들이 평범한 인간은 아니고 괴물 같은 적도 등장한다. 탄환도 넉넉하게 제공되는 편이 아니라 인벤토리나 탄약의 잔량에 신경쓰면서 전투를 하게 된다. 그래도 수단이 가장 적은 극초반 교회에서 싸우는 전투의 돌발성과 긴장감이 약간 높은 편.

인벤토리에서 획득한 아이템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나중에 다른 아이템을 얻어 조합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처음 예배당 부근에서는 전투와 파밍을 진행하다 보면 회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붕대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게임에서 돌아다니는 장소들은 좀 으스스하고 괴물이 약간 튀어나오는 위험한 장소지만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주위를 잘 돌아다니면 여러 아이템을 습득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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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과 사운드의 분위기는 나름

뉴마타의 비주얼과 사운드는 완전히 최고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게임의 공포 분위기를 돋우는 데 조력한다. 사실 최고급의 비주얼을 자랑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지만 공포 장르에서는 묘하게 투박한 비주얼이라도 그 나름의 호러 분위기를 조성하는 감이 있다. 데이빗이 돌아다니게 되는 장소들도 시각과 청각을 동원해 그럴싸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낸다. 진행하면서 특별히 큰 버그를 겪지 않았지만 버그 관련 제보가 종종 들어오기도 한다.

공포 게임들의 톤이 꽤나 어두운 편이긴 하나 뉴마타의 전체 톤은 상당히 어두운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TV나 모니터 기종과 설정에 따라서는 정말 잘 안 보여서 밝기를 최대로 끌어올려도 여전히 어두운 편이다. 공포적인 요소도 소위 말하는 갑툭튀, 그러니까 점프스케어 스타일의 비중을 좀 더 줄이고 차라리 긴장감과 압박감을 주는 분위기와 상황을 강조했다면 더 인스턴트적인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뉴마타는 1인 개발이라 생각하면 무난한 인디 신작의 느낌을 선사하기도 하나, 게임 진행에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약간의 불안함과 서바이벌 심리 호러 장르를 택하면서 플레이어에게 걸리는 답답함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플레이 하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확실하게 갈릴만한 신작이고, 전체 플레이 타임은 그렇게 길지 않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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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어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영어는 읽을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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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구간은 좀 많이 어둡다

조건희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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