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모두 공식 언급은 안해
3일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구름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신엘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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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새 수장으로 거론되던 하셈 사피에딘이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에 대한 암살 공습 때와 같이 ‘벙커버스터’를 사용해서다.
신화통신은 4일 이스라엘이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여겨지는 사피에딘이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국영방송 칸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은 3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잇따라 공습했다. 뉴욕타임스는 헤즈볼라 고위 간부들이 회의를 여는 지하 벙커도 폭격 목표 중 하나였는데, 폭격 당시 사피에딘도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시피에딘 암살 공습에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2,000파운드(907㎏)급 BLU-109를 쓴 것으로 보인다.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도 쓴 폭탄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아직 사피에딘의 상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여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비롯한 재정 부문 등을 전담해 관리해왔다. 사피에딘은 집행위원장이 되기 전 이란에서 유학하며 이슬람교를 공부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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