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 공원서 30대男 범행
피해자 가족 “일면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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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주한 남성 신상이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30대 남성이 유모차에 있던 생후 9개월 아기에게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얼굴과 목, 가슴, 등, 팔다리 등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았다고 알려졌다.
용의자는 범행 당시 검정 모자와 안경, 파란색 체크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아기의 가족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호주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신상을 특정했지만 그는 이미 시드니 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였다.
매체들은 이 사건의 용의자가 중국 지장성 항저우시 출신 A씨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호주에 입국했으며 '황웨(Huang Yue)’라는 이름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그의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지인이라고 주장한 중국인들은 “그가 육가공 공장에서 일했다" "매우 이상하고 함께 지내기 어려운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피해 가족은 "언젠가는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 이 끔찍한 사건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됐다"라며 "용의자가 더 이상 호주에 없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지만 아이와 함께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나가는 건 언제나 두렵고 불안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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