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UNIFIL 등과 소통하며 충돌 양상·안전 여부 지속 평가
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헤즈볼라와 적대 행위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4.10.0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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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난달 레바논 평화유지단 '동명부대'의 주둔지에서 1.2㎞ 떨어진 곳에 이스라엘의 포탄이 떨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6시 40분(현지시각) 동명부대 주둔지로부터 1.2㎞ 떨어진 지역에 떨어진 이스라엘 포탄 2발이 폭발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동명부대가 확인했다.
이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 포탄이 떨어진 곳이 마을인지, 황무지인지 등은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황 의원실은 전했다.
m단위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현 전장 상황에서 1.2㎞ 거리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것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단 평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또한 동명부대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동명부대를 폭격하거나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이다.
또 동명부대는 양측의 무력충돌이 시작되면서부터 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영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둔지 울타리 방호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에 파견된 이스라엘 연락관들이 레바논에 대한 공습 전에 동명부대를 포함해 UNIFIL 소속 50여 개국 부대들에 공습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황 의원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부대원들이 대피호로 이동하는 등 방호태세를 높인 이후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달 1일부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지상작전에 돌입하는 등 양측의 무력충돌이 격화 할 경우에 대비한 철수 계획도 선제적으로 수립해둬야 한다고 황 의원실은 강조했다.
황 의원실은 "미사일이나 포의 정확도를 100% 신뢰할 순 없다"라며 "확전에 대비해 미리 철수 계획을 검토하고, 유사시 UNIFIL과 즉각 소통해 동명부대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했다.
합참은 UNIFIL 등과 소통하며 양측의 무력충돌 양상과 동명부대의 안전 여부를 지속적으로 종합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에 따라 2007년 7월 처음 파병된 동병부대는 우리 평화유지군 역사상 최장기 파병기록을 갖고 있는 전투부대다. 동명부대는 의료지원, 도로 포장, 공공시설 보수, 전력지원 등 인도적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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