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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전도연이랑 술마시다가…” ‘리볼버’ 감독이 밝힌 탄생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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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영화 '리볼버'의 주연배우 전도연(오른쪽)과 임지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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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이 영화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영화인 ‘리볼버’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지연, 지창욱, 정만식, 김준한이 참석했다.

오 감독은 참석하지 못한 전도연을 언급하면서, 그를 향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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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승욱 감독, 배우 임지연, 전도연, 지창욱.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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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독은 “‘무뢰한’ 때 같이 작업을 했었고, 이 영화의 출발점도 전도연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술을 먹으면서 ‘어떤 작품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다가 탄생한 영화였다”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고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있다”며 “영화에 등장하는 엔딩 장면은 촬영 일정의 마지막 날 찍은 건데, 그날 요만큼의 걱정도 안 생기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냥 당연히 (전도연이) 마지막 얼굴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정말 ‘(엔딩에 적합한 건) 이 얼굴 밖에 없어, 이런 얼굴 밖에 없어’라고 말할 만한 연기를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 이렇게 아름답게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전날 열린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3관왕을 달성했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 한국 최초로 출범한 영화상이다. 1973년 중단됐다가 2008년 부활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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