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현성·임지현 2인전 ‘Skins’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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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파이프갤러리(PIPE GALLERY)는 2024년 10월 11일부터 11월 2일까지 박현성과 임지현의 2인전
임지현의 작업에서는 '촉각적 물질성'이 두드러진다. 식물의 생명력을 재해석하고, 피부를 유기적 형상과 생명력의 발현으로 시각화한다. 그의 작품 속 피부는 단순한 외피가 아닌, 주름진 꽃잎, 붉은 색조, 촉수와 같은 형태적 요소를 통해 유기체의 물질적 변형성을 강조하며, 마치 동물적 생명체처럼 재구성된다. 난꽃의 잎맥과 꽃잎의 질감을 사포로 긁어내고, 붉은 톤과 광택을 더하여 생명체의 피부 같은 질감을 부각한 작품은, 마블링, 주름, 생명력을 가진 입체적이고 동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며 식물의 물질적 유기체성을 탐구하는 변형적 주체로서 기능한다.
박현성의 작업에서는 '피부'가 안과 밖을 넘나드는 경계적 통로로 해석된다. 박현성은 인간의 신체적 조건을 불투명한 피부의 막 속에 갇힌 존재로 은유하며, 비가시적 감정과 감각이 피부를 통해 외부로 발현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그의 작품 속 피부는 찢기고 덧붙여지고 다시 꿰매어지는 과정을 통해 물리적 저항과 금속과 같은 재료의 개입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변형되고 재구성된다. 이를 통해 피부는 단순한 표면이 아닌, 내부 경험이 외부로 확장되어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퍼포머티브 표면(performative surface)'으로서 기능한다.
파이프갤러리의
박현성은 뮌헨 국립 조형예술대학교에서 조소 전공하고 2019년 디플롬 졸업 및 마이스터슐러린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2024년 <나는 어떻게 채워야하는지 모른다>, 스페이스 위버멘쉬, 부산, 2022년
한편 임지현은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2023년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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