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금 500만원·생활지원금 월20만원 지급…5일 옛터에서 '추모문화제'
1970년대 선감학원 아동들 |
4일 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선감학원 사건 피해 지원자는 251명으로 지난해 말 194명보다 57명 늘어났다.
앞서 도는 지난해 1월부터 피해지원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도내에 거주하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들에게 500만원의 위로금(일시불)과 월 2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생계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금 지급은 선감학원 사건이 처음이다.
피해자들에게는 연 500만원 한도 내에서 경기도의료원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도내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할 경우 연 200만원 한도의 의료비도 지급한다.
당초 도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신청인 기준으로 올해 전체 지원 대상자를 226명으로 잡았는데 예상보다 25명 많아졌다.
이에 따라 추경예산에 1억8천600만원을 편성해 올해 사업비를 9억5천800만원으로 증액했다.
지원 대상자 251명의 연령은 60대가 125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76명, 50대 37명, 80대 13명 등이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가 77명으로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도 관계자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대부분이 생활이 어려운 만큼 신청자 가운데에는 다른 시도에서 전입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과 폭행, 학대, 고문 등 인권을 짓밟은 수용소다.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폐쇄될 때까지 인권침해 행위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생 다수가 구타와 영양실조로 사망했고, 섬에서 탈출을 시도한 834명 중 상당수는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선감학원 아동들 |
도는 선감학원 옛터에 마련된 경기창작캠퍼스에서 5일 '제9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연다.
선감학원 폐원일인 10월 1일이 들어 있는 매년 10월 첫째 주 토요일에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유가족과 피해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위령제, 선감학원 원생 숙소 등 옛길 탐방, 추모 공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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