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AI 솔루션 기업 ‘BHSN’
법률 특화 sLLM 기반 ‘앨리비’
계약서 등 경영 의사결정 도와
국내 첫 서비스… SKT 등 고객
법령·정책 AI 검색 엔진도 준비
지난 8월13일 서울 강남구 BHSN 본사에서 만난 임정근(사진) 대표는 자사 주력 서비스인 리걸 인공지능(AI)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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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설립한 BHSN은 자체 AI 기술을 바탕으로 급성장 중인 기업이다. ‘변호사님’의 초성을 딴 기업명에는 비즈니스에 특화한 AI 법률 어시스턴트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담겨있다.
BHSN은 임 대표가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계약서 관리할 때 느꼈던 불편함에서 출발했다. 임 대표는 “변호사로 일할 당시 M&A 건을 처리할 때 과거 관련 서류를 찾으려면 운이 나쁠 경우 1시간가량을 뒤적거려야 해 일의 능률이 떨어지곤 했다”며 “계약서 관리도 그렇고 해외 규제나 정책, 법령 등을 찾는 것을 AI가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겸연쩍게 웃었다.
대표적 서비스인 AI 어시스턴트 ‘앨리비’로 임 대표의 생각은 현실이 됐다. 앨리비는 법률 특화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을 기반으로 계약서 검토 및 관리 등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돕는다. 계약서 접수부터 보관 및 검색 등 계약관리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처리한다. 앨리비는 법률 AI 솔루션 분야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또한 BHSN은 법률 특화 sLLM을 대기업에 상용화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됐다. 현재 고객사로 SK텔레콤과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을 확보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중소기업 대상 구독 서비스도 시작해 고객사의 폭이 늘어나는 추세다.
‘비즈니스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이달 중 출시 예정이다. 이는 일종의 국내 및 해외 법령·정책 기반 비즈니스 AI검색 엔진으로, 국가의 법령, 정책, 뉴스 등을 간단히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임 대표는 “BHSN 리걸 AI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법령과 정부 정책, 판례 등을 학습했다”며 “출시되면 정부나 공공기관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앨리비와 같은 리걸AI가 활약할 수 있는 시장이 더 넓어질 것으로 임 대표는 내다봤다. 변호사의 업무가 쟁송 중심에서 기업 중심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임 대표는 “모든 일의 이면에는 법률문제가 깔려 있다. 원재료 구매나 연구개발, 생산, 유통, 공급 등 밸류 체인뿐 아니라, 조인트벤처나 해외진출 등 모든 기업의 의사 결정은 법률문제를 거쳐야 한다”며 “AI가 활약할 분야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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