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GV 현장. 사진 | 함상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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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산=함상범 기자]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다현이 촬영을 회상하다 울컥했다.
다현은 3일 오후 4시30분 부산 해운대고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GV에서 첫 연기에 “부담이 없지 않진 않았다. 첫 연기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한 발자국을 떼는 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 촬영을 앞두고 워크숍을 갔다. 나는 티를 안 냈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느껴지셨는지 감독님이 갑자기 나를 안아주셨다. 그래서 감독님이 그냥”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곧 울컥한 듯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에 마이크를 넘겨받은 조영명 감독은 “트와이스라는 그룹의 다현이 아니라 그냥 김다현이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는데, 그 과정이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해왔던 것들이 나를 가리는 게 많았는데, 그걸 깨는 게 어려울 거고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은 ‘너 이제 배우 해서 좋겠다’ 이런 얘기만 했었나 보다. 근데 내 눈에 배우 어깨에 앉은 것들이 보이더라. 그래서 워크숍에서 이야기하다가 안아줬다. 다른 스태프들을 내가 울린 줄 알고 때린 줄 알고 오해했다”며 웃어보였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작품은 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다. 아시아 및 중화권에서 최고의 흥행 기록을 달성했던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다현은 “사실 저는 지금이 꿈만 같다. 정말로. 왜냐면은 제가 트와이스로 데뷔하고 가족들이랑 영화관에 간 적 있다. ‘어 우리 딸로 언젠가 스크린에서 볼 수 있구나’ 하셨는데, 나도 ‘언젠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만 있고 꿈만 꿨다. 이제 개인 활동이 풀리면서 나는 계속 두드렸는데 너무나 좋은 기회로 이 영화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장도 너무 즐거웠다. 감독님도 챙겨 주시고 선배님도 조언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이 촬영을 하는 것만으로도 꿈 같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질문을 하나 받았다. ‘30대가 되기 전에 버킷리스트가 있냐?’라는 질문이다. 그래서 ‘언젠가 영화제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다현은 “버킷리스트니까 소망이니까 적었는데 전화가 왔다. 부산국제영화제에 간다고. 이 순간이 꿈 같아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을 못 하겠다. 사실 지금이 정말 꿈 같고 신기하다”고 뛸읏이 기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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