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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20대 코인 부자' 평균 52억…'진짜 큰 손' 50대는 148억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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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이상 가상자산 보유 20대 185명…1인당 평균 52억원

10억 이상 초고액계좌 0.04%, 전체 투자액의 47% 차지

뉴스1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8300만원(약 6만2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다중노출 촬영) 2024.9.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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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가상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일명 '큰손'은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보유액 기준으로는 50대가 평균 148억 원으로 가장 컸다.

가상자산 투자가 청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업계의 '진짜 큰손'은 40·50대였던 것이다. 가상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20대는 18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평균 보유 금액은 52억 원이었다.

3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가상자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전체 계좌는 1669만 개로 집계됐다. 이중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 활성 계좌는 770만 개였다.

투자 규모별로 살펴보면 1000만 원 이하 계좌 수가 전체의 92%를 차지했고, 평균 투자액은 65만 원이었다.

반면 10억 원이 넘는 초고액 계좌는 총 3400여 개로, 총투자액은 32조1279억 원으로 나타났다. 계좌당 평균 보유액은 94억5000만 원에 달했다.

10억 원이 넘는 초고액 계좌는 전체 계좌의 0.04%에 불과했으나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운 47%를 차지해 주식시장보다 쏠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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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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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액 계좌의 경우, 연령대로는 40대가 12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평균 보유액은 92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평균 보유액만 놓고 보면 50대가 148억8600만원으로 가장 컸다. 50대 초고액 계좌 보유자는 총 93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억 원이 넘는 초고액 계좌를 보유한 20대는 총 185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인당 평균 52억2800만원씩 보유하고 있었다.

안 의원은 "가상자산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투자 수단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큰손'들은 4050세대였다"며 "가상자산 소득 금액에 대한 과세가 시행된다면 연간 2500억 원~1조 원가량의 세수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시행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소득 과세가 준비 미흡을 이유로 3년째 유예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보편적인 투자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은 만큼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당국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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