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오픈AI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 유치가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픈AI 기업가치는 1570억달러(약 208조원)로 이번에 66억달러(약 8조70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골드만삭스(1553억달러)보다 높아졌다. 미국 상장사로 따지면 60위권 수준이다.
이번 투자는 스라이브캐피털이 주도했으며 코슬라벤처스, 앨티미터캐피털, 타이거글로벌, 피델리티, 아부다비 MGX 등이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했다. 전략적투자자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소프트뱅크가 참여했다. 다만 당초 후보였던 애플은 빠졌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공지능(AI)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새로운 자금으로 첨단 AI 연구 분야의 리더십을 두 배로 강화하고 컴퓨팅 용량을 늘리며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를 계속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투자가 전환사채(CB) 형태로 이뤄졌으며 오픈AI가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에서 벗어나 영리 기업으로 구조를 변경하고 투자자의 수익률 상한선을 없애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보도했다.
2년 이내에 이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거나 기업가치를 재협상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오픈AI는 전 세계 비상장 테크기업 중 중국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 로켓 기업 스페이스X 다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가친 비상장기업이다.
한편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경쟁 업체에 자금을 대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협상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독점적 자금 제공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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