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용산서 집회
주최 측 추산 500명 참석
광화문 인근서는 보수단체
인도 진출에 통행 마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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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인 3일 휴일을 맞아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개최돼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등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3일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에 소속된 의과대학 교수들은 용산 전쟁기념관 앞 광장에서 ‘의학교육평가원 무력화 저지를 위한 전국의과대학 교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최창민 전의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의평원에 압력을 가하는 등 의평원을 말살하려고 한다”며 "정부는 의과대학을 말살할 것이 아니라 교육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고 밝혔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 또한 “코로나19 유행에도 의료계는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했지만, 정부는 일방적인 의대 입학정원 증원으로 보답했다”라며 “정부는 의평원 무력화를 통한 후진국 수준의 의사를 양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인원들은 대부분 의대 교수들이었다. 참석 인원은 경찰 추산 350명, 주최 측 추산 500명 이상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했다.
같은 날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 앞에 위치한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개천절 국민혁명대회’를 열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세종대로 5개 차로를 차지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본집회를 마무리한 뒤 삼각지 방면으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천만인운동본부와 국본은 각각 서울역 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규모 집회로 인해 세종대로 일부 차로가 통제돼 교통혼잡이 빚어졌으며, 집회 참석자들이 인도까지 진출해 한 때 시민 통행이 마비되기도 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4.9㎞에 불과했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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