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키로…김 여사 동행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순방 및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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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부터 5박 6일간 동남아시아 국가인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6일 서울을 출발해 당일 오후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7일에는 필리핀 독립영웅 리잘 기념비 헌화와 말라카냥 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와의 공식 환영식 참석,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빈 오찬, 한-필 비즈니스포럼 참석이 예정돼 있다.
김 차장은 "필리핀 방문은 2011년 11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약 13년 만에 이뤄지는 국빈 방문"이라며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 한단계 도약 시키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 양국 관계 발전에 중심축이 된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 등 세일즈 외교를 예정하고 있다"며 "공급망, 방산, 에너지, 해양 등 협력 지평을 혹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싱가포르의회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 참석으로 싱가포르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국가원수인 타르만 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돼 있고, 이후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웡 총리 부부와 난초 명명식을 한 뒤 친교 오찬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전직 총리를 접견하고 우리 기업 진출 현장 방문과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타르만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 참석 후 9일 동남아연구소 주최 싱가포르 렉처 행사에서 연설도 실시한다.
김 차장은 "싱가포르는 자유 인권 법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 한-아세안 연대 구상 추진에 핵심 공조 파트너"라며 "중요성을 감안해 5월 15일 웡 총리가 취임한 직후인 21일에 통화를 실시했고, 이번 방문을 통해 신정부와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방문은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 패러다임을 진화시킨다는 의미"라며 "지난 반세기에 걸쳐 교역 투자 중심으로 긴밀 협력한 양국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은 국제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에너지 바이오 등 전략 물자 공급망 협력을 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렉처에서 윤 대통령은 해외 청중 대상으로 인태 전략 등 한-아세안 주요 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자유 평화 번영을 확장하는데 어떻게 기여할지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아세안과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 후 베트남, 태국 등과 양자회담을 실시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라오스의 통룬 시술린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라오스 총리 내외가 여는 아세안 갈라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11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김 차장은 "취임 후 3번째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은 세 차원으로 도약했다"며 "2022년 회의에서 대통령은 독자 지역전략인 인태전략을 발표했고,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가동되기 시작한 각국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계속 이어가고, 한-아세안 최고 관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이런 격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14년 만으로 한-아세안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이른 증표"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국은 아세안과 정치 안보 교역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사이버 디지털 기후 변화 대응등에 걸친 다층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아세안과 3국(한국·중국·일본) 협력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협력 매커니즘 복원을 토대로 '아세안+3'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또한 윤 대통령은 통일 독트린이 역내 자유 평화에서 가지는 긍정 함의를 설명하고, 아세안 포함 국제 사회의 적극 지지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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