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최윤범·영풍 장형진 주식 재산은 껑충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 재산이 3개월 새 2조3269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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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 재산이 최근 3개월간 2조3000억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의 주식 재산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주요 46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63조4149억원으로, 지난 6월 28일(65조7409억원) 대비 2조3269억원(3.5%) 감소했다.
CXO연구소는 "3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140여개나 되는 주식 종목 중 주가가 내린 곳이 오른 곳보다 2배 더 많다"며 "국내 산업을 대표하고 주식 시장을 이끌어가는 대장주들이 많은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3조7956억원)이 차지했다. 다만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6월 말 15조7541억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12.4%(1조9585억원)나 감소했다. CXO연구소는 "국내 상장사 시총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주가가 6월 말 8만1500원에서 9월 말 6만1500원으로 24.5% 하락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에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주식 재산 2위(11조3044억원)를 기록했다. 3위는 4조3258억원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4위는 3조8210억원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차지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6964억원),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2조2215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2199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199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9915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1조98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총수 대다수가 3개월 사이 주식 재산이 줄어든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가 급등으로 분쟁 당사자인 최윤범 회장과 장형진 고문의 주식 재산은 크게 늘었다. 최 회장의 주식 재산은 지난 6월 말 2144억원에서 9월 말 2755억원으로 30% 가까이 늘었고, 장 고문의 경우 3개월 사이 1376억원(34.8%) 불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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