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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올해 들어 라면·과자·음료·쌀 가공식품 등 K푸드 사총사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9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9조6천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9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73억750만 달러(약 9조6천320억 원)로 집계됐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이른 추석 연휴로 조업 일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적었음에도 농식품 수출은 9월 말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출액 상위 품목인 라면과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 등의 수출액이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라면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9.6% 증가한 9억380만 달러(약 1조1천913억 원)로 작년 한 해 수출액(9억5천240만 달러)에 근접했습니다.
라면 수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지역은 중남미로, 특히 멕시코에 대한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6% 증가했습니다.
또 올해 과자류 수출액은 15.5% 늘어난 5억6천70만 달러(약 7천391억 원)에 이르고, 음료 수출액은 13.6% 증가한 5억570만 달러(약 6천666억 원)였습니다.
냉동 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1.6% 증가한 2억1천790만 달러(약 2천872억 원)로, 작년 1년간 수출액(2억1천720만 달러)을 넘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식품 수출과 관련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크게 성장했고 최근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중국의 대형 유통매장에도 입점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배, 포도 등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0억9천340만 달러(약 1조4천412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이는 상반기 물량 부족으로 수출이 둔화했기 때문입니다.
농식품 수출을 시장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20.8% 증가한 11억6천90만 달러(약 1조5천302억 원)였습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10억8천960만 달러(약 1조4천362억 원)로 5.2% 증가했고 유럽으로의 수출은 5억610만 달러(약 6천671억 원)로 27.4%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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