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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태균에 “기본 전략은 경선”···여당 “공천개입 아니지만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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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앞 ‘텔레그램 메시지’ 공개돼

김 여사 “단수는 나 역시 좋다”면서도

“지금은 김영선이 약체 설득할 수밖에”

경향신문

김용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서성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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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과 관련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자 여당 내에서는 공천개입 의혹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김 여사가 명씨와 공천 관련 대화를 나눈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SBS 라디오에서 “공천개입 의혹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김 여사가 (명씨의 메시지에) 리액션을 하는 게 적절하느냐, 공천개입으로 야당이 몰고 갈 수 있는 이 상황에 답변하실 필요가 있었냐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아쉬운 부분은 대통령이 되시고 난 다음에 굳이 이런 분들하고의 연락을 계속하실 필요가 없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게 공적 책임감으로서 더 맞지 않았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다만 공천개입 의혹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MBC 라디오에서 “문제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만약에 김 여사가 내가 당 공관위에게 연락을 했는데 또는 당 누군가에게 연락을 해서 잘 되게 한번 애써 볼게, 이런 것이라면 명백한 경선개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딩을 보면 개인적인 김영선 의원을 위한 덕담”이라며 “야당에서는 광범위하게 경선에 개입했을 거라고 자꾸 주장을 하는데 그 주장이 오히려 근거 없다는 게 지금 이 문자로 해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왜 김 여사가 이런 분하고 텔레그램으로 공천 문제를 가지고 문자를 주고받았느냐라고 한다면 조금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TBC는 전날 명씨와 김 여사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명씨는 김 여사에게 9차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한 김 전 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명씨에게 “단수는 나 역시 좋다”면서도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하고 지금은 김영선 의원이 약체 후보들을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한차례 답장을 보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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