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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북 "자금세탁 방지기구, 미국 어용 집단 변질"…옵서버 박탈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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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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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북한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자금세탁 방지기구에서 옵서버 지위를 박탈당한 것과 관련해, 이 기구가 미국의 "어용 집단"으로 변질됐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담화에서 "미국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된 기구와 상종하지 않게 된 데 대해 아무런 유감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아태 지역 자금세탁 방지기구를 북한의 발전권리를 침탈하려는 미국의 대북적대 정책에 굴복 추종한 기구라고 비난하면서, 옵서버 박탈 결정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 기구가 미국의 압력에 따라 2011년부터 해마다 북한을 '대응조치 대상국'으로 지정해오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에게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일체 금지할 것을 강박해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아태 지역 자금세탁 방지기구는 아태지역 각국의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조달 금지 등을 촉진하고 이행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1997년 설립된 자금세탁 방지기구의 지역 기구입니다.

북한은 2014년 이 기구의 옵서버 지위를 우선 획득했지만, 옵서버로서 이행해야 하는 사항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지난달 2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26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지위를 박탈당했습니다.

(사진=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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