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3 (목)

빗썸, IPO 위해 기업가치 제고 사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년 만에 수수료 무료 정책 부활

점유율과 거래량 잡기 위한 정책

장외거래가 상승위한 대책 필요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실적 하락에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수수료 전면 무료화' 카드를 꺼내 들면서 점유율 증가를 통한 장외거래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창립 11주년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달 30일까지 사전등록을 완료한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지난 1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지속된다.

빗썸은 1년 전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가상자산거래소 실적에 영향을 준다. 거래소의 유일한 수입원이라 할 수 있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회사를 운영해야 되기 때문이다.

실제 빗썸은 4개월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빗썸이 다시 수수료 무료 정책을 꺼내든 이유는 점유율 증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다.

빗썸은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선 업종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장기간 지속 가능한 실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증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무료수수료 당시 빗썸의 점유율은 10% 초반에 불과했지만 11~12월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12월 말 일시적으로 알트코인 거래가 폭증하면서 한때 업비트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빗썸은 올 연말 가상화폐시장이 활황기를 맞이하는 만큼 점유율 증가를 통한 거래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장외거래가를 높이기 위함이다.

국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빗썸의 장외주식은 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추정 시가총액은 3685억1616만원이다.

빗썸 장외주식 가격은 올해 3월5일 16만5000원(연중최고가)을 기록했지만 7개월 사이 47.2% 하락했고, 시가총액 역시 약 3300억 정도 증발됐다.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 할 경우 향후 IPO 과정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빗썸이 '기업가치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IPO를 앞둔 빗썸 입장에서는 지속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점유율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장외거래가 상승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만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