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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북 "자금세탁방지기구, 美어용집단 변질"…옵서버 박탈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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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페이스북 캡처]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은 3일 아시아태평양지역 자금세탁 방지기구(APG)에서 옵서버 지위를 박탈당한 것과 관련해 APG가 미국의 "어용 집단"으로 변질됐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지원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된 기구와 상종하지 않게 된 데 대해 아무런 유감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APG를 "우리 국가의 정상적인 발전권리를 어떻게 하나 침탈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굴복 추종한 기구"라 부르며, 옵서버 박탈 결정이 "정의로운 주권국가들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고 있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APG가 "우리의 성의 있는 노력과 투명성 있는 조치들을 한사코 외면해왔다"며 "미국의 압력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우리를 '대응조치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에 우리와의 금융거래를 일체 금지할 것을 강박해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PG는 아태 지역 각국의 자금세탁 방지, 테러자금조달 금지 및 확산 금융 대응을 위한 국제기준 이행을 촉진하고 그 이행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1997년 설립된 자금세탁 방지기구(FATF)의 지역 기구다.

북한은 2014년 APG 옵서버 지위를 우선 획득했으나 옵서버로서 이행해야 하는 사항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지난달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APG 제26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지위를 박탈당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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