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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임윤찬, 한국 피아니스트 첫 '그라모폰상' 수상… 젊은 예술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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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 수상… 특별상까지 2관왕
한국일보

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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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세계적 권위의 클래식 음반상 영국 그라모폰상에서 2관왕에 올랐다.

임윤찬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라모폰상 시상식에서 데카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맺고 올해 초 발매한 '쇼팽: 에튀드' 앨범으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다. 임윤찬은 신인상에 해당되는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도 받아 2관왕이 됐다.

1977년 제정돼 올해로 46회째를 맞은 그라모폰상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클래식 음반상이다. 1923년 창간된 영국 음반 잡지 '그라모폰'이 주최하며 한 해 동안 발표된 음반 중 그라모폰 평론가들과 방송 관계자, 음악가들의 추천을 통해 분야별로 후보를 선별한 후 발표한다. 피아노, 기악, 오케스트라, 실내악, 협주곡, 합창, 성악, 현대음악 등 11개 부문이다. 피아노 독주 음반이 기악 부문에서 독식하면서 2021년부터 피아노 부문을 따로 떼어내 수상작을 정해 왔다.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과 평생공로상, 올해의 예술가, 올해의 젊은 예술가, 올해의 오케스트라, 올해의 레이블 등도 함께 선정한다. 참가자들의 라이브 연주를 심사하는 콩쿠르와 달리, 철저하게 레코딩의 산물인 음반으로만 심사한다. 세계에서 활동하는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 모두를 대상으로 해 선정 기준이 까다롭다.

한국 음악가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90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첼리스트 장한나가 2003년 협주곡 부문에서 수상했다.

현대음악은 카이야 사리아호 작품 담은 라디오 프랑스 음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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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앨범 '쇼팽: 에튀드' 표지.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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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은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에 2개 앨범을 후보로 올려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임윤찬의 데카 레이블 데뷔 음반 '쇼팽: 에튀드'와 2022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연습곡' 실황 앨범이 폴란드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의 '버르토크, 야나체크, 시마노프스키' 앨범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그라모폰은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에 대해 "그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디테일 뿐 아니라 구조적 감각도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쇼팽 '에튀드' 음반은 그라모폰 5월호 '이달의 앨범'으로도 선정됐다.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을 녹음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음반이 최종 후보에 올랐던 현대음악 부문은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의 음악을 담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반이 받았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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