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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을 것 같은 공포"…할리우드 여배우, 미국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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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엘리자베스 올슨. (사진=영국 일간 가디언)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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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35)이 '총기 사고'에 대한 공포감에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이주한다고 밝혔다.

올슨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로비 아네트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살았다가 전날 영국 런던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밝혔다.

올슨은 이주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미국에서 만연한 총기 사고를 꼽았다. 그는 "자주 머리에 총을 맞고 죽는 꿈을 꿨다"며 "(꿈에서) 머리에 차가운 피가 흘렀고, 그 뒤엔 어둠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22년 개봉된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촬영 일정으로 영국에 방문했을 당시 템스강이 내려다보이는 런던 집에 거주했는데, 이때 이주를 결심했다고 한다.

올슨은 "어젯밤에 런던 중심부에 도착했다"며 "오늘 아침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순간 평온함을 느꼈다. 미국에서는 제대로 처리되지도 않는 무작위적인 폭력 사건에 대해 항상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 곳이든 폭력이 있고 모든 곳이 완벽하지 않으며 화를 내거나 두려워할 일이 분명 생기겠지만, 여기서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이 이달 초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총기 폭력'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3년 연속 꼽혔다.

또 존스홉킨스 총기 폭력 해결 센터 발표에 따르면, 2022년 1~17세 인구 2526명이 총기에 희생당했다. 이는 하루 평균 7명이 사망한 수치다. 2013년에서 2022년 사이 청소년 총기 사용률은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은 엄격한 총기 규제 법령을 가진 나라 중 하나다. 영국에서 총기를 소지하거나 구매하려면 면허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총기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추천인도 필요하며 총기 소지를 해야 하는 정당한 사유와 본인의 총기 소지가 공공 안전에 위협이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검사를 받으며, 면허 발급 전 신원 조회를 진행하는 건 물론 신경 정신계 병력 여부가 명시된 의료 기록을 검토한다.

1996년 스코틀랜드의 던블레인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학생과 교사 등 16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엄격한 규제가 시작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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