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볼 수 있던 투자 형태이며, 애플은 이 같은 방식으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100여 개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 시프트업의 첫 흡수합병에서 엿보이는 '애크하이어' 전략
시프트업. |
지난 9월 30일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은 게임 개발사 테이블원을 흡수 합병했다고 공시했다. 일종의 '애크하이어' 전략으로, 지효근 전 테이블원 대표를 비롯한 우수 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지효근 전 대표는 '설국열차' 콘셉트 아티스트, '헉슬리' 아트 담당 등 굵직한 작업들을 20년 동안 해왔다. 이미 테이블원 개발팀은 작년부터 시프트업에 합류해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시프트업 측의 설명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지효근 대표가 2020년에 설립한 개발사인 테이블원은 IP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으로서 다수의 IP를 제작하고 여러 회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며 "이번 테이블원 인수 합병을 통해 '프로젝트: 위치스'의 우수 개발 인력 확보와 함께 테이블원이 쌓아온 노하우와 IP 자산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프트업, 우수 개발 인력 확보 '드라이브'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에 이어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까지 '해트트릭'을 노리고 있다. '프로젝트: 위치스'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구체적인 게임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시프트업은 '프로젝트: 위치스' 완성도를 위한 우수 개발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 말까지 '프로젝트: 위치스' 관련해서만 약 70명 수준의 개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회사 전체 인원은 약 420명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최근 게임 업계가 인원을 줄이고 있는 분위기와는 다른 행보다. 테이블원 흡수 합병 역시 우수한 개발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 일환이다. '프로젝트: 위치스'의 개발력에 막대한 투자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개발 품질을 엿볼 수 있는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시프트업이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기반으로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에 이어 '프로젝트: 위치스'까지 '해트트릭'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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