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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르포]'K-방산' 높아진 위상 실감…전시회에 각국 별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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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EX 2024' 계룡대서 열려…중동·아시아 등 27개국 46개 대표단 방문

국내 주요 방산업체 대거 참가…성능개량 K2전차·국산 헬기 시리즈 등 주목

뉴스1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2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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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뉴스1) 박기범 기자 = "K-방산 베리 굿(Very Good)." (이라크 한 장성)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 K-방산 대표 주자가 모두 모였다. 해외 여러 나라의 장성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K-무기 체계를 직접 살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상무기전시회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가 2일 계룡대에서 열렸다. 전시장은 계룡대에 설치된 대형 텐트에서 진행됐다. 텐트 규모는 3만 7600㎡로, 이번 전시에는 국내 대표 방산 업체인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을 비롯해 365개 사가 1432개 부스를 차렸다.

지상방산 전시회가 계룡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가 공동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DX KOREA란 이름으로 2년마다 개최했는데 이번엔 디펜스엑스포의 DX KOREA(킨텍스)와 육군협회의 KADEX(계룡대)가 각각 행사를 열었다.

전시가 분리되면서 관람객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한 방산업체 관계자는 "생각보다 참관자가 많다"며 "지난 전시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7개국 국방부 장관, 17개국 참모총장급 인사 등 27개국 46개 대표단이 행사 기간 방문했는데 이 역시 직전 전시보다 커진 규모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중동 및 아시아 국가 관계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K-방산 주요 제품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라크의 한 장성은 "K-방산은 제품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이라크 육군은 물론, 공군과 해군도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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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그룹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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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 흥행 요인으로는 주요 방산 업체의 참여가 꼽힌다. DX KOREA는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치러진 반면, KADEX에는 국내 대표 방산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현대차그룹의 3개 방산 계열사인 기아(000270), 현대로템(064350), 현대위아(011210)가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현대로템은 대표 방산 제품이자, 인명 보호 기술이 탑재된 성능개량형 K2 전차를 선보였다. 차륜형 장갑차 K808을 기반으로 하부 방호력을 강화한 페루 수출형 차륜형 장갑차 모형도 처음으로 전시했다.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와 현재 운용 중인 81㎜ 박격포-Ⅱ를 활용한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를, 기아는 중형표준차 5톤(KMTV)과 수소 경전술차량(ATV)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소형전술차(KLTV) 3종도 함께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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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관람객들이 KAI 부스에서 KF-21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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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오션(042660) 등 한화의 방산 3사 역시 공동 부스를 열고 국내 영공을 방어할 최첨단 기술 기반의 '다층방어 설루션'을 처음 선보였다. 탑승자 없이 원격으로 주행 및 운용이 가능한 K9 자주포의 미래형 버전 'K9 유무인복합체계', 경량화 설계로 상륙함이나 수송함에 탑재가 가능한 '무인상륙형 다연장 발사대'도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인 0.25m급의 소형 전천후영상레이더(SAR) 위성을 최초 공개했다. 한화오션은 해군의 최신 함정인 장보고-III와 함께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선보였다.

헬기의 중동 수출을 추진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등 헬기 라인업을 소개했다. KAI 부스에는 중동 국가 대표단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국산 헬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스 내에 설치한 수리온 시뮬레이터 체험기에는 참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KF-21 등 드론봇 전투체계(ARMY TIGER)와 연계한 헬기-무인기 라인업 전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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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장관이 2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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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를 수출한 LIG넥스원(079550) 부스에도 중동을 비롯한 여러 국가 관계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의 기반이 될 무인수상정 '해검 3',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를 통과해 미국 수출이 기대되는 '비궁'을 선보였는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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