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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주수호 “빵 살땐 3시간 기다리면서...진료 대기는 의사 부족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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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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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대전 빵 축제에 인파가 몰린 것을 두고 “빵 사기 위해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 의료 몰락은 자동빵(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 전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렸다고 한다. ‘빵 사려고 3시간째 대기’라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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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29일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몰린 인파(왼쪽),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위해 대기 중인 환자들./조선일보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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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전 위원장이 진료 대기에 빗댄 빵 축제는 지난달 28~29일 대전에서 열렸다. 대전의 명물 성심당을 비롯한 대전의 빵집들이 한데 모인다는 소식에 14만명이 모였다. 행사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람들이 수백미터 넘게 줄을 선 진풍경이 연출됐고 입장에만 수시간이 넘게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공모한 혐의로 지난 2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7월 4차 소환 당시 주 전 위원장은 “의대 증원이 되면 전문의가 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후배 의사들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한 보건복지부 장관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증원을 백지화 해 달라”고 주장했다.

주 전 위원장은 앞서 한의사협회서 “2년의 추가 교육 실시 후 의사 면허를 전환해 의사가 부족한 지역 공공의료 기관에 의무 투입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사가 되고 싶으면 헛소리 하지 말고 의대 입학하라. 이거 뭐 상대가 돼야 상대를 해주지. 사이비들은 딴 데 가서 놀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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