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무비]강동원·박보영·류준열→주동우 뜬다..제29회 BIFF 오늘(2일) '전,란'으로 혁신적 개막(종합)

배우 강동원, 박보영, 류준열/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어느 해보다 파격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연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 사회는 안재홍, 박보영이 맡았다.

지난해 209편을 상영한데 비해 올해는 약 8% 늘어난 224편을 상영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한국 김상만 감독의 '전,란'이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는 것만으로도 혁신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최초다.

이에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작품 자체를 보는 것이고,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 감안했기 때문에 넷플릭스라고 해서 제외한다는 것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다"며 "프로그래머들이 이 작품 괜찮다고 판단했다. 관객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영화산업과 문화발전에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인물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 거장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수상한다. '큐어', '회로', '절규' 등 장르 영화를 주로 만들었지만 작가 고유의 뚜렷한 개성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그는 올해 부산에서 '뱀의 길'과 '클라우드' 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한국 영화를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은 故 이선균이, 여성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되는 까멜리아상은 류성희 미술감독이 수상한다.

무엇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이 마련됐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이다. 고인의 대표작인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기생충' 그리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 유작 '행복의 나라'를 상영한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장르의 대중적 확장을 위해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신설했다. 와이드 앵글 섹션의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경쟁작 10편을 대상으로 관객 투표로 선정된 1편에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액터스 하우스의 올해 라인업에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합류했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잠재력을 갖춘 새로운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기 위해 2014년에 개설된 올해의 배우상 심사는 류준열, 김선영이 맡았다.

또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소년시절의 너'를 통해 최연소로 중화권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주동우가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TV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의 극장판이 만들어져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주연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직접 연출까지 맡아 완성한 작품으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룹 BTS의 리더 RM의 솔로 앨범 제작기이자 군 입대 전 8개월 간의 사적인 기록을 담은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도 야외극장에서 공개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해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총 5개 극장, 26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오늘(2일) 오후 6시부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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