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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두 개의 자궁에 동시 임신…'100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난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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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두개의 자궁에서 각각 태어난 쌍둥이./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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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자궁이 있는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난 중국의 한 여성이 각각의 자궁에서 쌍둥이를 출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사는 리모씨는 지난달 19일 한 병원에서 아들과 딸을 낳았다.

리씨는 두 개의 자궁을 가진 ‘쌍자궁’ 선천성 기형을 갖고 있다. 쌍자궁은 전 세계 여성의 0.3%에서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리씨의 경우 두 자궁 모두 난소와 난관을 완전하게 갖춘 형태였으며 제 기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씨의 출산을 도운 의사는 “자연임신으로 두 자궁에서 아이를 갖는 일은 매우 드물다”며 “성공적으로 출산하는 경우는 더 드물고 이는 100만명 중의 1명의 확률”이라고 했다.

쌍자궁 여성은 임신 중 반복적 유산이나 조산, 태아 발육 부진, 산후 출혈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리씨도 과거 한차례 임신을 한 적이 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임신 27주 만에 유산을 겪었다.

병원 의사들은 리씨가 지난 1월 임신을 하자 37주 이상 임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리씨가 출산한 아들은 3.3㎏, 딸은 2.4㎏으로 제왕절개를 통해 건강하게 태어났다. 리씨와 쌍둥이는 4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중국관영 CCTV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도 쌍자궁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 여성은 이전에 세 차례 단일 자궁 임신으로 출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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