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츠 부소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워싱턴타임스재단이 개최한 웨비나 ‘국가안보도미노: 다음 미국 대통령이 곧 맞닥뜨릴 위협과 도전’에 참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적 외교(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활용한 외교)나 김정은을 좋아하지 않았고,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매우 나쁜 상황이 되기 전까지 재임기간 내내 북한을 무시해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면) 긴장을 낮추기 위해 북한과의 정상급 양자 외교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이 개최한 웨비나 ‘국가안보도미노: 다음 미국 대통령이 곧 맞닥뜨릴 위협과 도전’이 열리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로버트 조셉 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 프레드 플라이츠(62)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 부소장, 마이클 젠킨스 워싱턴타임스재단 회장,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 객원연구원. 웨비나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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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핵무기 보유국이며 바이든 행정부는 핵무기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해서) 북한 정권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예시로 그는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를 지내면서 ‘파트타임‘으로 대북특별대표를 지냈고, 현재 이 자리가 여전히 공석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김 전 대표가 사임한 뒤 미 국무부는 정 박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은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로 임명했으나 박 전 부차관보는 지난 7월 개인적 사유로 역시 사임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외교를 통해 북한과 소통하는 것은 긴장을 낮추는 데 엄청난(awful)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웨비나를 주재한 로버트 조셉 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동맹을 경시할 것이라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우려가 많다는 지적에 “그들이 우려하는 한 가지 이유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변한다고 주장하거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라고 주장하고, 정말 무책임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과 관련해 어떤 일을 할지 추측할 때 신중해야 하지만, 한국 및 일본과의 강력한 관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계속 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개인 외교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조언이 결정적이었고, 당시 이들 국가와 매우 강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플라이츠 부소장은 “동맹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에 대해선 어려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군사비 지출에 국가총생산(GDP)의 2%를 지불하지 않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에겐 이러한 논의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일본에 대해선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에 맞서 싸우는 것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맹국들이 각국 내의 미군에 대해 얼마만큼을 지불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지만 그것은 우방국들 간의 논의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싱크탱크 AFPI가 발간한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미국우선주의적 접근법’의 대표 저자로, 이날 웨비나에서도 이 책을 언급했다. 웨비나는 워싱턴타임스재단이 주관하고, 플라이츠 부소장, 조셉 전 차관,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 객원연구원이 토론했으며 마이클 젠킨스 워싱턴타임스재단 회장이 참석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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