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국가의 자위권 차원에서 핵을 보유했고, 앞으로도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겠다는 의미다.
김 대사는 특히 “미국에서 그 누가 집권하든 우리는 일개 행정부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적 실체 그 자체를 상대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미국의 그 어떤 정권도 달라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미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항해 가동하고 있는 핵협의그룹(NCG)에 대해서도 오히려 북한을 겨냥한 핵 사용 기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외교안보 참모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최근 발언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의 주장은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러시아,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군비 통제를 하려 한다면 한국이나 일본도 억지력을 명분으로 자체 핵무기를 가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형구·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