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1 (화)

'찐강남'vs'준강남' 분양시장 맞불, 가격은 비슷한데…청약결과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다음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에 '대어' 두 단지가 출격한다. '찐강남'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와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 아파트다. 분양가는 두 아파트 단지 모두 '국평(전용면적 84㎡) 22억원대로 비슷하다. 청약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프레스티어 자이'가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실시한다. 이어 오는 8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아파트는 총 1445가구 규모 대단지다. 일반분양은 287가구다. 분양가는 과천 지역 역대 최고가인 3.3㎡당 6275만원으로 정해졌다. 전용 59㎡ 기준 16억~17억원대, 전용 84㎡ 기준 20억~24억원대다.

과천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다. 강남과 견줄만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배경이다. 그럼에도 흥행이 예상된다. '프레스티어 자이'는 도보 3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위치하는 등 최상의 입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더구나 1순위 청약에는 과천시 뿐 아니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도 접수할 수 있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도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아파트는 총 282세대 규모다. 일반분양은 이 중 72세대다. '교육 1번지'로 꼽히는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3.3㎡ 당 약 6530만원으로 '프레스티어 자이'와 큰 차이가 없다. 전용 59㎡는 16억 원대, 전용 84㎡는 22억원대에 분양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이 아파트에 당첨될 경우 5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대치 르엘'이 2021년 준공됐는데, 전용 59㎡가 지난달 7일 25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4월 27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 분양가가 강남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데 상징성이 있다"며 "역대 최고가라 하더라도 수요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약경쟁률만 놓고 보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고 학군지인 대치동에 입지한 '찐강남' 아파트에 청약접수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