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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뉴욕타임스, 해리스 지지 선언…“트럼프는 부적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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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 글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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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심각한 부적격자로 평가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뉴욕타임스 논설위원실은 30일 ‘유일한 애국적 대통령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헌신적인 공직자”로 부르면서 “헌법에 대한 관심, 능력, 흔들리지 않는 헌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글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 시스템부터 공립학교, 주택 가격, 총기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한 정부에 좌절하는 이들을 비롯해 모든 유권자들을 위한 완벽한 후보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해리스의 업적을 그의 상대방과 대비해봐야 한다”며 지지를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많은 범죄 혐의, 노령, 정책에 대한 근본적 이해 부족, 더욱 이상해지는 동료들”을 거론하며 “미국 대통령직에 이보다 더 적절하지 않은 후보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나라와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어떤 유권자라도 그의 재선에 반대할 명백한” 이유를 충분히 갖고 있다며 “해리스와 어떤 정치적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그는 유일하게 애국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독재자들을 오랫동안 칭송해왔다”는 점도 부적격 사유로 꼽았다.



대선 때마다 지지 후보를 밝혀온 뉴욕타임스는 1956년 재선에 도전한 공화당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지지 선언 이후로는 민주당 후보만 지지해왔다. 그러나 영향력과 지지 이유 등 때문에 이 신문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은 계속 관심을 끌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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