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스님 |
내부 진통을 겪어온 해인사가 30일 새 방장으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거친 대원스님을 선출했다. 이날 오후 해인사 보경당에서 진행된 방장 선출 산중총회에 요건을 갖춘 승려 636명 가운데 485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 지지를 얻은 대원스님이 후보로 추대됐다.
임기 10년의 새 방장으로 선출된 대원스님은 “그동안 저를 지지해준 스님도 있고, 반대한 스님도 있겠으나 이 시간 이후론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해인총림 모두 하나의 한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해인총림을 빛낼 수 있도록 화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0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진행된 방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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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중총회 역시 2015년에 이어 현 방장인 원각스님과 대원스님 두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대원스님은 261표, 원각스님은 216표를 각각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우스님이 유튜브에 출연해 해인사 방장 선거와 관련해 은행 계좌로 입금받았다고 밝히는 장면.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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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 동국대 교법사 진우스님은 유튜브(야단법석tv)를 통해 “선거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9월17일에 금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산중총회에 참석한 진우스님은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은행 계좌이체 방식으로 100만원을 입금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산중총회를 앞두고 세차례 간담회를 진행해 참석자 280여명에게 여비 명목으로 1인당 100만원씩을 지급했다는 한겨레 보도(9월26일치)와 별개다.
현 방장인 원각스님을 지지하는 쪽은 조계종 내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총무원 등에 철저한 조사를 의뢰한 상태여서 조사 결과에 따라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합천/글·사진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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