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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전쟁기념관 독도 모형, 4개월 만에 재설치 “보존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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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독도모형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2층 중앙홀 계단 옆 공간에 전시된 모습.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독도 조형물이 4개월 만에 돌아온다.



전쟁기념사업회는 30일 “장기 전시에 따른 노후화로 시급한 조치가 필요했던 독도 모형의 보존처리를 완료해 10월1일부터 전시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독도 조형물은 2012년부터 기념관 2층 복도에 ‘아름다운 섬, 독도’라는 제목의 설명문과 함께 가로 80㎝, 세로 50㎝ 크기의 독도를 축소한 조형물이 유리 상자 안에 전시돼 있던 것으로, 지난 6월 초 예고 없이 사라진 사실이 지난달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서울교통공사가 2010년부터 서울 시내 지하철역 3곳에 설치된 독도 모형을 철거한 사실과 겹쳐, 정권 차원의 ‘독도 지우기’ 논란이 일었다. 철거 논란 당시 전쟁기념관은 “조형물이 낡아서 보존처리가 필요한 것이지 철거나 폐기가 아니고 필요한 조처 뒤 독도 조형물을 재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1층 ‘일본의 독도 침탈’ 상설전시 구역에 외교부가 만든 독도 홍보영상이 송출되는 모습.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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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독도 모형이 배치되는 곳은 기념관 2층 중앙홀 계단 옆 공간으로, 많은 관람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쟁기념관 전시실에 들어가는 길목이다. 또한 전쟁기념관 1층 전쟁역사실 ‘일본의 독도 침탈’ 상설전시 구역에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 영상이 새롭게 송출된다. 외교부에서 제작한 이 영상은 독도 영토주권의 근거와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등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추후 좀 더 정교한 실물 축소 독도 모형을 제작해 전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홍순칠 대장을 중심으로 울릉도에 살던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독도의용수비대에 대한 전시도 계획 중이다. 독도의용수비대는 한국 전쟁 중이던 1953년 4월에 결성, 1956년 12월까지 44개월간 독도를 수호하며 일본의 독도 점령 시도를 6차례나 저지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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