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학재 공사 사장과 델타항공 CEO 에드워드 바스티안(Edward Bastian)은 회담을 갖고 내년 6월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 개설을 확인하고 아시아 태평양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아래 상호 협력키로 했다.
미국 애틀랜타 소재 LOEWS 호텔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사진 왼쪽)과 델타항공 에드워드 바스티안 회장(사진 오른쪽)이 업무협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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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을 보유한 공항은 아시아 공항 중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이번 신규 노선 개설을 통해 인천공항은 아시아 최초로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 공항을 모두 연결하게 된다.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 공항은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솔트레이크시티다. 이는 인천공항이 델타항공의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으로 거듭난다는 의미가 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운송 실적 등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환승률 증대, 네트워크 확장 등의 질적 성장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주 노선은 2023년 기준,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10%, 환승객의 31.3%를 차지하는 주요 장거리 노선 시장이다.
델타항공의 공급 좌석을 기준으로 인천공항은 2019년 8월 아시아 내 3위에서 2024년 8월 2위로 올라 섰으며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신규 노선 취항 이후 추가 투입될 공급을 바탕으로 1위(11만 298석)로 오르며 델타항공의 아시아 국제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항공의 아시아 허브 공항 이전은 인천공항이 지난 2014년부터 가꾸어온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공사는 국내 항공사와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JV) 설립 이전 단계부터 인천공항으로의 아시아 허브 이전을 설득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시설, 운영, 마케팅 등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결과 아시아 지역의 주요 허브 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하게 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델타항공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아태 허브 네트워크 확대가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시너지를 이뤄 연간 1억 6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계적 항공 허브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주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가장 높은 환승률(40%)과 큰 환승 비중(31.3%)을 차지하는 노선이며, 미국 노선 공급력의 확장과 더불어 환승 시설, 편의성의 증대가 아시아 환승 수요 성장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내년 취항할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은 미국 내에서도 환승 연결성이 우수한 공항이다. 지금까지 아시아와의 직항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약 12만 명의 아시아인이 방문하는 등 미국과 아시아 양쪽 지역 모두에서 수요가 높은 경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항공의 전 노선 평균 탑승실적을 감안했을 때 신규 노선의 취항으로 연간 약 18만 명의 여객과 9.4만 명의 환승객 창출이 예상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델타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세계적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향후 글로벌 대표 공항과 항공사로서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항공 파트너십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의 조 에스포시토(Joe Esposito) 네트워크 기획 수석부사장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개설로 델타항공은 4대 코어허브와 인천을 모두 연결하여 아태 허브 기반을 완성했다"며 "앞으로 델타항공은 지속적으로 인천과의 노선을 확대해 아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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