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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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이스라엘이 무시무시한 전쟁 수행 능력을 과시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저항의 축' 세력들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사실상 무력화시킨 이스라엘은 북쪽의 적 헤즈볼라의 수뇌부를 참수 작전으로 제거하더니, 이번엔 아라비아반도 서남쪽 끝 예멘을 폭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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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으면서 이스라엘을 장기적으로 무너뜨리고자 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 세력들을 이참에 무력화시키겠다는 기세입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의 후원 세력을 자처하던 이란은 정작 별다른 반격을 가하지 못하고 수세에 몰린 채 대응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이스라엘 공군은 한국시간 오늘 새벽 (현지시간 29일)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폭격했습니다.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공군기가 1,700km를 날아가 발전소와 항구 시설 등을 타격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직후 "아무리 멀어도 적을 공격하는 데는 상관없다는 것이 우리의 메시지"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북쪽 헤즈볼라 지휘부에 대한 참수 작전을 수행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남쪽에서 이번 공격을 진행했습니다. 헤즈볼라 간부들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를 일제히 폭발시킨 영화 같은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회의를 하던 지휘소를 폭격해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지하 20m 가까운 지하 벙커에 은신한 나스랄라를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벙커 버스터'로 불리는 900kg급 폭탄 100개를 2초 간격으로 쏟아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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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 능력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가 보유한 로켓과 미사일 등의 무기고를 파괴하는 한편, 무장단원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아파트를 폭격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스라엘은 '삐삐 원격 폭발' 공격 이후 '3면 전쟁'(vs 하마스, 후티, 헤즈볼라)을 동시 수행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런 동시 다면 전쟁으로 휩쓸려 들어갈 경우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뭣보다 하마스-후티-헤즈볼라의 배후인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일단은 꽤 성공적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하마스의 전투력은 사실상 궤멸됐고, 최근 이스라엘은 정예부대 일부를 북부로 옮겨 헤즈볼라와의 전쟁에 대비했습니다. 지금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북쪽 국경을 넘어 레바논으로 진격해 들어갈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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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는 수뇌부와 중간 간부층까지 이스라엘의 영화 같은 공격에 제거돼, 현재 체계적인 반격을 수행할 능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최근 헤즈볼라 제거 작전이 '심리적 공포까지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볼 정도입니다. 후티는 정밀도가 떨어지는 로켓이나 미사일 정도를 1,700km 밖에서 쏠 수 있는데, 그 정도로 이스라엘을 무력화시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사망을 확인한 뒤 "지역 내 힘의 균형을 수년간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걸음 더 - 당혹스러운 이란... 반격할 방도 마땅치 않아
이란은 곤혹스러운 처지입니다. 이란 또한 이스라엘과 1,00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인다면 공군력이 필수인데, 이스라엘의 전력과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이란은 수십 년간 역내에 구축해 온 군사 네트워크가 급속도로 약화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나스랄라 피살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이란 당국자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 정도로 선을 넘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란 내 강경파들은, 이스라엘을 지금 타격해서 이란 본토를 넘보지 못하게 하고, 역내 이란 추종 세력들의 신뢰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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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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