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는 공격에 비례해야…그것 넘어서면 지배하려는 것"
프란치스코 교황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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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등을 죽인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질문을 받고 "도덕성을 넘어선" 군사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벨기에를 방문하고 돌아가는 항공편에서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쟁에서도 지켜야 할 도덕성이 있다. 전쟁은 부도덕하다. 하지만 전쟁에도 어느 정도의 도덕성이 있다는 게 전쟁의 규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어는 항상 공격에 비례해야 한다. (공격보다 지나치게 방어하는) 불균형이 있다면 도덕성을 넘어서는 지배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14억 명의 가톨릭 신도를 이끄는 프란치스코는 종종 폭력적 분쟁의 종식을 촉구했지만, 일반적으로 공격자를 특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교황은 최근 몇 주 동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해 더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지난주 교황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고 국제 사회에 전투를 중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8일 기자 회견에서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사망한 것을 비난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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