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학생 살해 사건' 직후 현장 인근 CCTV 장면
술 취한 채 쫓아가 흉기로 찔러…2시간여 만에 체포
경찰, 계획 범행 여부 수사…정신 감정 검토
경찰, 내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여부 심의
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여성 청소년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내일 결정됩니다.
YTN이 범행 장소 인근에서 한 남성이 맨발로 웃으며 배회하는 영상을 확보했는데, 이 남성으로 추정됩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6일 새벽 1시쯤, 순천신흥초등학교 인근 골목.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맨발로 걸어갑니다.
고개를 옆으로 휙 돌리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활짝 웃습니다.
30대 남성 A 씨가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지 13분 뒤, 인근 CCTV에 찍힌 장면입니다.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만취한 상태로 흉기를 들고 나온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사건 현장에 흉기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술에 취한 채 거리를 배회하던 A 씨는 행인과 시비를 벌이다 사건 발생 2시간 20분 만인 새벽 3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피의자 A 씨(지난 28일) : 죄송합니다. (당시 기억이 전혀 안나세요?) 네. (술을 얼마나 마셨어요?) 4병 정도.]
경찰은 이른바 '묻지 마 살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계획 범행인지 수사하고 있는데, 의료 기록을 확인하는 등 정신 감정도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내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A 씨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할지 심의합니다.
사건 현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숨진 학생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국화꽃과 간식을 놓고 추모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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