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기후·민생 등 3대 분야 선정
10·16 영광군수 보궐선거 당력 집중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국감 선포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진보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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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이 29일 ‘국민국감 선포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국정감사 체제에 돌입했다. 김재연 상임대표 등 지도부는 10·16 재선거가 펼쳐지는 전남 영광군에서 상주를 시작하는 등 존재감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진보당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국감 선포대회’를 개최하고 노동·기후·민생 등 크게 3가지 분야의 국정감사 의제를 발표했다. 노동 의제로는 쿠팡 과로사, 학교 비정규직 산재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기후 의제로는 세종보 철거 등 4대강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민생 의제엔 쌀값 폭락 문제가 포함됐다.
김 상임대표는 “진보당은 22대 총선에서 3명의 국회의원이 당선된 후, 100명의 시민과 함께 국회 등원식을 열며 ‘당사자 직접 정치’의 포부를 밝혔다”며 “이를 구현하고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목소리로 국정을 감사하는 국민국감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제보를 자세히 조사해 국감에 반영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원하는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선포대회엔 국민대표도 다수 참여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지난 5월 동료에게 “개처럼 뛰고 있다”는 문자를 남긴 뒤 숨져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쿠팡 심야 로켓배송 택배 기사 고 정슬기씨 아버지 정금석씨는 “아들이 죽은 후에야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고, 쿠팡과 대리점으로부터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한 상태에서 약탈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쿠팡 청문회를 열어 노동자들의 사망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노동자들이 죽어 나가지 않는 작업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쿠팡 과로사 대책과 종사자 처우 문제를 따지기 위해 쿠팡CLS 대표를 증인으로 요청해 채택됐다”고 답했다.
강력한 국정감사를 예고한 진보당은 다음 달 치러지는 보궐선거에도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만 후보를 낸 진보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석하 후보가 20% 안팎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자 김 상임대표가 지난 23일부터 영광 살이를 시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상임대표는 “이 후보의 출발선은 20%”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만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이변이 아니라 지금까지 흘린 땀방울의 성과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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