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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천안에 365일 24시간 아이 돌보는 공공어린이집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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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야간·휴일 등에도 아이 돌봄, 양육자 부담 완화

27일 천안서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 1호점 개소

“그동안도 계속해서 육아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는데, 이번 365일 24시간 공공 돌봄 시작은 맞벌이 아이 엄마 아빠들의 돌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것 같네요”

지난 27일 천안시 쌍용동 일성능수 아파트내 아이행복어린이집내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 1호 개소식에 만난 직장맘 A(35)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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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뒷줄 중앙)가 27일 365×24 어린이집 1호 개소식에 참석해 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 끝), 아이 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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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이가 유치원을 마치고 집으로 온 뒤로는 엄마 아빠가 퇴근해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매일 3시간 넘게 돌봄 사각이 발생해 왔었다”며 “365일 24시간 돌봄 어린이집 운영은 육아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공공돌봄 정책”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가 맞벌이, 교대·주말 근로 등 다양한 근로 형태에 대응해 취약 시간대 양육자의 보육 부담을 덜어주고자 ‘365일 24시간 돌봄’을 본격 시작했다.

운영을 시작한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은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의 세부 계획 중 하나다. 보육 시간 연장이 필요한 양육자를 위해 평일 야간과 새벽, 휴일 시간대에도 어린이집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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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천안시 쌍용동 아이행복어린이집에서 돌봄을 받는 아이를 보며 활짝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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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대상은 충남에 주소지를 두거나 직장을 다니는 보호자(부모·조부모)의 6개월 이상∼7세 이하 미취학 영유아 아동이다. 보육 정원은 교사 1명당 아동 5명(장애아·영아 포함 시 3명)이다.

이용 시간은 주중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정과 설·추석 연휴, 근로자의 날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아이키움뜰) 누리집 및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야간 돌봄(18시∼24시)은 당일 오후 6시까지, 새벽 돌봄(24시∼09시) 및 주말 돌봄(09시∼18시)은 당일 오후 2시까지 신청 접수받는다.

긴급한 경우에는 야간 돌봄에 한해 전화 혹은 방문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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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이 천안 아이행복어린이집에서 아이을 안아들며 아이 돌봄과 육아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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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1호점으로 선정한 천안시 쌍용동 소재 아이행복어린이집은 우수한 접근성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나사렛대를 중심으로 골목상권이 형성돼 있어 인근 자영업자 등의 보육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1호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3개소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사업을 보완한 후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에 1개소 이상 총 25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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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27일 있었던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 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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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개소식에서 “이제 충남의 엄마, 아빠들은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주말에 급한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곳이 생겼고, 저출생 여파로 경영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보육교사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게 됐다”라면서 “무엇보다 충남의 아이들은 365일 24시간 사각지대 없는 더 좋은 보육환경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라는 것이 제 소신”이라면서 △공공 최초 주 4일 출근제 시행 △도시리브투게더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 100% 확대를 위한 국토부 법령 개정 관철 △내년 아동돌봄센터 17개소 신설 등 추진해 온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에 다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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