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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유명사업가에게 성범죄 당해”…자수성가 CEO인 줄 알았는데 피해자만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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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명 사업가가 권한 술을 마셨다가 의식을 잃고 성범죄를 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 = JTBC 사건반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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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사업가가 권한 술을 마셨다가 의식을 잃고 성범죄를 당해 중절 수술을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인 제보자 A씨는 지인의 권유로 한 사업가 모임에 참석했다. A씨는 모임에서 크리에이터 전문 기업을 운영하는 B씨를 만났다고 한다.

B씨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지자체와도 협업하는 등 유명 사업가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사회 인사 10명을 부르기도 했다.

모임의 인원이 늘자 B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장소를 바꿨다고 한다. A씨는 “B씨를 바르고 착한 사업가라고 생각했다”며 “이날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파 양해를 구한 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음날 A씨는 B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그가 보내준 차를 타고 그의 사무실로 갔다고 한다. 이후 B씨의 제안으로 유명 호텔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호텔에 도착하자 B씨는 A씨에게 “민망해하지 말라고 미리 말씀드린다”며 “사실 내가 이 호텔의 5대 주주다. 들어가며 다 나한테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호텔에 들어가자 직원들이 B씨를 보고 ‘대표님’이라고 부르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A씨는 B씨가 ‘자수성가한 청년 최고경영자(CEO)’라는 긍정적인 인상을 받게 됐다.

그러나 식사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B씨가 계속 독주를 권했고, 권유를 거절하지 못한 A씨가 술을 마시다가 결국 기억을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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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사업가가 권한 술을 마셨다가 의식을 잃고 성범죄를 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 = JTBC 사건반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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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눈을 떠보니 식당이 아닌 B씨의 집이었다”며 “그런 적은 처음이었다. 식당에서 어떻게 나갔고, 집으로 어떻게 들어갔는지 기억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열 때문에 코로나인 줄 알았는데 임신테스트기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너무 놀랐다”며 “B씨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자 ‘축하한다’고 해서 날 조롱하는 줄 알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화를 내자 B씨는 “그럴 리 없다. 난 정관 수술을 했다”며 “강압적으로 관계한 적 없으니 거짓말하지 말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중절 수술을 했고, 그날 이후 B씨는 A씨에게 연락하거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그 이후 지인들로부터 B씨가 사기꾼이니 돈을 빌려주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성범죄도 저질렀는데 자기 입으로 떠들고 다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B씨에게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은 3명 더 있었다. B씨는 피해자들과 술을 마신 뒤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틈을 타 성범죄를 저지르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월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며 “가고 싶은 회사의 인사권자와 B씨가 친했다. 재취업이 간절했던 만큼 잘 보일 수밖에 없어 경찰 신고가 늦어졌다”고 했다.

검찰은 B씨에게 준강간, 폭행, 불법 촬영 및 불법 촬영물 유포 등 혐의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지난 8월 열린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B씨는 “너무 이기적인 삶을 살았다. 피해자들의 눈물을 모른 척했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삶을 소중히 여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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