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앞 순번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YTN이 보도해 드렸는데요.
당시 전 목사는 돈을 요구한 적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공천헌금 수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윤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보수 정당인 자유통일당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예비 후보자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실제로 전 목사 측에 억대 금액을 건넸다는 폭로가 나와 파장이 예상됩니다.
지난 3월, YTN은 전광훈 목사가 4·10 총선을 앞두고 본인이 창당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앞 순번 공천을 대가로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예비 후보자 A 씨가 안수 기도 명목이지만 사실상 당을 이끄는 전광훈 목사에게 공천받을 목적으로 돈을 줬다고 폭로한 겁니다.
[A 씨 / 자유통일당 공천 예비 후보자 : 공천 신청 이후에 저희가 유동규 후보 입당식을 가게 됐고 그때 거기서 요구한 1억 원을 저희가 현찰로 줬습니다.]
A 씨는 이후 전 목사가 예비후보자들에게 특별공천을 해주겠다며 특별당비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특별당비를 내지 않았고, 공천도 받지 못했는데
당시 전 목사는 A 씨 부부에게 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 자유통일당 고문 : 우리 내부에서는 돈이 선결되지 아니하면 불가능한 거로. 돈이 선결되지 아니하면 이거는 정치 세계의 철칙이거든.]
이 같은 의혹 보도에 대해 전 목사는 공식 기자회견까지 열어 공천 헌금을 요구한 적도 없고 오히려 주겠다는 걸 거절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전 목사는 A 씨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됐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전 목사에게 A 씨 측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또, 전 목사에게 공식 기자회견 당시 취재진과 유튜버들에게 돈 봉투를 나눠준 혐의도 함께 적용해 송치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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