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시켜 먹는 것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받는 식당이 늘고 있는 것도, 비싼 수수료 때문이라고 자영업자들은 말해왔는데요. 오늘(27일) 프랜차이즈 산업협회는 정당한 이유 없이 수수료를 올렸다며 배달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이어서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리아 매장입니다.
매장에서 햄버거 단품을 주문하면 7천700원.
배달 앱에서 같은 메뉴를 주문하면 800원 더 비쌉니다.
롯데리아는 이런 이중가격제를 24일부터 도입했습니다.
이미 이중가격제를 시행 중인 맥도날드도 배달 메뉴가 더 비싸다는 공지를 최근 다시 올렸습니다.
['이중가격제' 가맹본사 : 제반 비용 같은 게 높아지고 배달 수수료도 높아지면서 가맹점주님들을 위해서 하는 정책이라고….]
가맹점주들은 이중가격제 확산은 배달 앱들의 수수료 횡포가 원인이라는 입장입니다.
[정현식/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 독과점 사업자가 정하는 가격을 자영업자들이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가격이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최근 배달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 배달의민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배달 앱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배민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정당한 이유 없이 배달수수료를 인상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소비자단체도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이중가격 책정이나 가격 인상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배달 수수료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비자 : 가격을 보고 한 번씩 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가까운 거리 같은 경우에는 직접 가서 픽업을 해서 오기도 하고….]
플랫폼 업체와 입점업체들의 상생 협의는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은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불공정 행위 사례도 수집하고 나서 갈등은 더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가맹점주들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처럼 배달 수수료 문제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한욱)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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