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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파타야 한인 살해’ 마지막 피의자도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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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뒤 도피하다가 베트남에서 붙잡혀 지난 24일 국내로 송환된 ‘파타야 한인 살인 사건’의 마지막 피의자 30대 D씨가 구속됐다.

창원지법은 26일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D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D씨는 이날 오후 2시 창원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오후 1시 30분쯤 경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나타났다. 그는 범행 동기와 혐의 인정 여부, 피해자 유가족에게 전할 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3번 정도 말했다.

세계일보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피의자 3명 중 1명인 D씨가 지난 24일 베트남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된 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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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씨는 지난 5월3일 파타야에서 20대 한국인 공범 A·C 2명과 함께 한국인인 30대 피해자 B씨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D씨는 범행 직후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소재 관련 단서를 입수한 경남경찰청과 베트남 현지 공안 등의 추적 끝에 지난 11일 베트남 한 은신처에서 사건 약 4개월 만에 검거됐다.

지난 24일 국내로 송환된 D씨는 경남경찰청에서 수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미 확보한 여러 물적 증거를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검거된 공범들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5월12일 전북 정읍에서 긴급 체포됐고, C씨는 이틀 뒤인 5월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된 뒤 7월10일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 약물과 술에 취한 B씨를 클럽에서 납치해 살해했다. C씨가 B씨를 차에 태웠고, 차 이동 방향이 다르다고 B씨가 항의하자 D씨가 차를 세우고 C씨와 함께 목을 조르고 폭행, 이후 D씨 지시에 따라 A씨도 가담해 B씨를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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